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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 여기저기/유럽

[이탈리아 4박5일 로마 여행 Day 2] 예술의 정점, 바티칸 미술관 & 성 베드로 성당 완벽 정복기

로마는 어딜가도 차타면 25분 도보 30분 ㅋㅋㅋ
그냥 로마를 만끽하며 걷는게 낫더라구요.

로마 여행 둘째 날,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제국'에 발을 들였습니다. 인류 예술의 집약체라 불리는 이곳에서 보낸 경이로운 하루를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섰어요.

1. 바티칸 미술관: 미켈란젤로의 고독한 투혼을 마주하다

아침 9시 예약 시간에 맞춰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일찍임에도 불구하고 입구는 이미 활기가 넘쳤지만, 다행히 미리 예매를 해둔 덕분에 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 사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는게 좋아요. 사이트마다 가격차이가 크더라구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가시려면 미리미리 일찍일찍 예매하셔야 한답니다.
[바티칸 예매 사이트]
https://tickets.museivaticani.va/home

Musei Vaticani - Biglietteria Ufficiale

Acquista i biglietti per i Musei Vaticani

tickets.museivaticani.va

바티칸이란 나라에 입국하는 것이니 여권도 꼭 챙겨야해요^^

내부 규모가 워낙 커서 모든걸 보는건 무리에요. 눈에 띄는 작품 위주로 보는게 좋더라구요. 이 작품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인데, 이 그림의 가장 놀라운 점은 아담과 이브보다도 그들을 둘러싼 약 200여 마리의 동물들입니다.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부터 화려한 깃털의 공작새, 거북이, 심지어 아주 작은 곤충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그냥 지나칠뻔한 작품들도 설명을 읽으면 새로운 것들을 알게되서 좋더라구요.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것 같아요 제겐 개인 번역사가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고마워 딸~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천장을 가득 채운 장식들의 웅장함에 압도당했습니다.

여길봐도 저길봐도 너무 아룸답고 웅장해요. 사진으로는 도저히 그 느낌을 담을 수가 없어요.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볼수 있는! 가장 기대했던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은 그야말로 전율이었습니다.

•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였습니다. 이 거대한 천장화를 미켈란젤로 혼자서 4년 동안 고개를 젖힌 채 그렸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엄청 뿌듯했겠죠?
• 관전 포인트: 천장 그림은 성서의 9가지 사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어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지피티에게 그림에 대해 이것저것 물으며 감상하니 깊이있게 감상하게 되더군요.
• 아쉬움 한 스푼: 아쉽게도  벽화 (최후의 심판)구역은 공사 중이라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여길 언제 또 온다고!!! 너무 너무 아쉬워요.

일기예보는 여행내내 비가 온다고 했으나, 그렇게도 오고 싶던 로마여서 하늘도 알았는지 여행내내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햇살까지!
박물관 내 공원 산책하기에도 좋은 날이었답니다.

내려가는 길도 너무 멋지죠!

2. 성 베드로 성당: 장엄함과 화려함이란 이런것

미술관을 나와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했는데,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냥 기다리면 2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아 현장에서 바로 온라인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 여기서 꿀팁!
성당 입구 근처에 티켓을 파는 호객꾼들이 정말 많습니다. 7유로짜리 티켓을 25유로에 팔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직원처럼 옷을 입고 티켓 사라길래 어떨결에 따라갔다가 낭패당할뻔 했어요. 공식 사이트나 믿을만한 플랫폼을 통해 직접 예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Pieta)]: 성당 입구 오른쪽 유리에 보호되어 있는 이 조각은 미켈란젤로가 24세에 완성한 걸작입니다.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이 차가운 대리석에서 느껴지시나요? 마리아의 차분한 표정에서 전 여자의 강인함을 찾았습니다^^

• 베르니니의 [발다키노 (Baldacchino)]: 중앙 제단 위에 설치된 거대한 청동 기둥입니다.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이곳은 베드로의 무덤 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틀린 기둥의 디테일이 압도적입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서서 여길봐고 저길봐도…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수식어를 실감하게 됩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거룩한 장소에 왔으니 초에 불을 켜고 소원은 빌어야죠^^

기념품점은 제겐 그닥 와닿는 물건이 없었어요. 교황님께서 만든 묵주라지만, 그럴리가요. 여기까지 와서 뭐라도 하나 사려고 정말 레이저를 발사하며 찾았는데 영 없어서 좀 서운했어요.

성당을 나오는데 하늘이 너무 멋지더라구요. 올해는 진짜진짜 바라는바가 술술 이루어질것 같은 바티칸의 하늘이에요.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길도 하늘도 건물도 너무 예뻐서 발이 떨어지지않더군요.

바티칸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인류 역사의 거대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 드는 장소였어요. 로마에 오신다면 하루는 온전히 이곳에 투자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아침 9시에 바티칸미술관에 가서 옆에 있는 베드로 성당 관람하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더라구요. 점심식사후 나보나 광장을 지나 판테온을 관람하고 나니 이만보 이상을 걸었더라구요. 제 평생에 이만큼 걷는날도 유일무이할듯요.

3. 판테온: 고대 로마 건축의 완벽한 조화

바티칸 투어 후 이동한 곳은 모든 신을 위한 신전, 판테온(Pantheon)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예매하는것이 좋다고는 들었으나 이리 많을줄이야!! 정말 많더라구요.

워낙 장사치들이 각종 사이트에서 판을 치니 공식사이트에서 구매하시길 추천드려요. 이탈리아 문화관광부 예약사이트에서 구매했어요.

[판테온 예매 사이트]
https://romesite.com/pantheon.html?gad_source=1&gad_campaignid=21000738958&gclid=EAIaIQobChMInsu_psHNkgMV6Y6DBx031CIjEAAYASAAEgLjc_D_BwE

Pantheon Rome

Are you interested in visiting the Pantheon in Rome? The Pantheon is the best-preserved building from Roman days and is now a church. Tours and tickets for your visit to the Pantheon.

romesite.com

화려한 바티칸과는 또 다른, 묵직하고 단단한 고대 로마의 힘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다고 해요. 서른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화가 라파엘로가 본인의 유언에 따라 이곳에 안치되었다네요. 라파엘로 옆에는 또 다른 거장 화가인 안니발레 카라치의 무덤도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라는데…
사실 판테온은 제겐 그닥 이었어요. 내부투어라기엔 이탈리아 역사를 잘 모르는 제겐 그냥저냥~ 오전 바티칸의감동이 너무 컸던 모양이에요.

• 완벽한 돔과 오쿨루스: 2천 년 전 지어진 이 거대한 돔의 중심에는 오쿨루스(Oculus)라 불리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쏟아지는 빛줄기는 실내를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 채웁니다. 비가 와도 내부로 들이치지 않는 과학적인 설계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비가 들이친다네요? ㅋㅋ

로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종교와 예술을 한꺼번에 마주한 하루였습니다. 다리는 좀 아프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해진 여행이었답니다. 종일 로마로마 하다, 유럽유럽하다며 좋아하는 제 모습이 딸램은 지겹다네요 ㅋㅋ

어딜 가든 겉만 대충보는것 보다는 안에 들어가 샅샅이 살펴보는것이 진짜 여행의 묘미 같아요. 판테온은 살짝 기대에 못미쳤지만, 무료인 베드로 성당에 돈을 내고 들어갔지만, 여행에선 시간도 소중하고 새로운 배움도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