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나라 여기저기/유럽

[이탈리아여행 4박5일] 마지막 날: 호객에 기절초풍한 시장 투어 & 포폴로 광장에서 핀쵸 언덕을 지나 스페인계단까지 로마담기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은 참 다이내믹했습니다. 활기차 보이는 시장의 이면, 기대와는 조금 달랐던 전망대, 그리고 기대 이상이었던 스페인 계단까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공항으로 향해야했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해 봅니다.

📍 캄포 데 피오리(Campo de' Fiori) 시장: 호객의 성지(?)

로마의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인 이곳은 아침마다 신선한 과일, 채소, 향신료 등이 열립니다. 하지만...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찍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네요.

Romoletto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마트에서 샀다 안마셔서 남은 맥주가 딱 땡기기에 드링킹하고 시장을 갔는데…

시장 사진이 이것뿐이네요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자꾸 맛보라고 붙잡는 건 기본이고, “코리안 맘?"이라며 온갖 잼과 소금을 코앞까지 들이미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첫 가게에서 트러플잼, 피스타치오 잼, 각종 오일등을 맛보는데 그땐 잼났어요. 배부른 상태라 그만 시식하겠다해도 자꾸 크래커에 발라 먹어보라 권하는데, 안먹을수가 없더라구요. 다 맛나긴했어요 ㅎㅎ 잼 2개와 오일 하나 고르니 할인해서 60 파운드에 주겠다는걸 50파운드에 달라해봤는데 못이기는척 해준다는거에요. 그때부터 베트남릐 향기가 나더군요.

다른 가게 구경후 다시 오겠다는데 어찌나 잡던지… 다른가게들도 아주 난리난리. 한국 엄마들이 엄청 사가긴 하나봐요. 저도 딸램 없었으면 당할뻔 했어요. 인터넷에 5파운드짜리를 20파운드에 팔고들 있더라구요.

마치 공포의 호객남들이 단체로 빙의한 듯한 기세에 눌려 사진기를 꺼낼 틈도 없이 도망 다니느라 바빴네요. 시장 구경 가실 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가세요!  구경만해야지 절대 사는건 아닌듯합니다. 안에 든 음식이 믿을만한지도 모르겠고~

📍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 & 핀쵸 언덕(Pincio Hill)

시장의 충격을 뒤로하고 로마의 북쪽 관문인 포폴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 골목마다 아이쇼핑할 곳이 많아 즐거웠어요. 중후하면서도 인자한 인상의 주인분이 파는 가죽상점이 다른곳 대비 재질도 좋고 가격도 괜찮아서 휘뚜루마뚜루맬수 있는 미니가방하나 겟했어요. 딸램이 사줘서 행복🩷

광장 한복판에 우뚝 솟은 로마 여신 분수(Fontana della Dea di Roma)를 구경하고, 바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핀쵸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대칭을 이루는 쌍둥이 성당이 유명합니다. 광장 옆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핀쵸 언덕 전망대가 나옵니다.

핀쵸 언덕은 로마 전경이 다 보인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바티칸(성 베드로 성당) 방향 위주로만 보이더라고요. 사방이 탁 트인 뷰를 상상했다면 조금 실망했습니다. 게다가 비행기 시간 때문에 그 유명한 석양도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로마의 낭만 그 자체

핀쵸 언덕에서 내려와 로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스페인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공원이 포폴로부터 스페인까지 쭉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공원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오랫만에 한적한 여유를 누리며 걷기 좋았어요.


영화 <로마의 휴일>배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13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계단 아래에는 베르니니가 설계한 '바르카차 분수(난파선 분수)'가 있죠. 4박5일 숙소를 지나며 매일 본 바르카차 분수 사진이 한장도 없더군요 ㅠㅠ 사람은 역시 가까이 있으면 소중한지 몰라요.

저녁늦게 숙소 들어가는 시간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어마어마 많다니! 북적이는 활기가 밤과는 또 다른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더라구요.

덕분에 로마 여행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안녕 로마! 전철타고 버스타고 공항으로 이동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 9시 비행기라 시간은 아주 여유로운 하루였어요. 마지막 끼니로 리조또 한그릇하고 숙소에 가 짐을 찾아서 전철역으로 갔습니다. 로마의 돌바닥이 낭만있고 아름답지만, 캐리어를 끌기엔 좀 힘들어요.

스페인광장에서 한장 남기려고 찍었는데, 표정이… ㅋㅋ 슬픈척했더니.. ㅎ

버스 정거장에 오니 이미 날이 어두워요.  멀어지는 로마시내가 매우 섭섭하더군요. 시장에서의 당혹스러움도, 핀쵸 언덕의 아쉬움도 모두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겠죠? 그래도 4박5일간 로마, 어지간히 제대로 많이 맛본것 같아요.

🍋로마 쇼핑팁

71유로 이상 구매하면 택스리펀 되는 상점들이
많아요. 저는 레몬술 3병사서 72유로? 정도 되서 상점에서 택스리펀용 영수증도 끊어주었는데요, 황당하게 공항에서 거절당했어요. 영수증내 세금 빼고 71이어야 한다네요. 미리 알았으면 초콜릿이라도 하나 추가했을텐데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 75이상만 샀어도 20프로 환급 받는건데 못받았어요. 상점 주인은 왜 몰랐던걸까요 ㅠㅠ
게다가 레몬술은 공항 면세점이 훨씬 저렴하더라구요. 시내 가게들이 종류는 훨씬 다양하단 점으로 위로 했어요. 공항내 와인도 종류가 많고 국가인증 마크가 새겨진 것들이 많아 하나 들고 왔습니다. 가격대가 다양한데 저렴한 것둘도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