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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 여기저기/유럽

[이탈리아여행 4박5일] 로마 출발 남부투어 후기: 폼페이부터 아말피 코스트까지 (우노트래블)

이탈리아 여행에서 로마를 벗어나는 유일한 하루,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했어요. 차가 있다면 곳곳에 정차하며 구경할텐데 저는 뚜벅이 관광객이라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했답니다.
로마에서 출발해 폼페이, 아말피 코스트(소렌토, 포지타노)를 하루 만에 돌아보는 꽉 찬 일정이었는데요. 저는 우노트래블을 통해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사를 알고 보는 남부와 모르고 보는 남부는 천지차이"라는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 투어 비용 및 정보
• 예약 비용: 인당 약 15만 원 (한국 결제. 만원쿠폰할인)
• 현지 추가 비용: 인당 53유로 (폼페이 입장료 + 전용 버스/도시 이동비, 수신기 등)
• 준비물: 편한 신발, 유선 이어폰

🏛️ 1. 시간 속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 (Pompei)

폼페이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당시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로 매우 번성했던 계획도시였다고 해요. 가이드님께서 바닥에 박힌 '야광 돌'이 밤길을 밝혀주는 가로등 역할을 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저 작은 흰돌이 밤에는 야광이 된다더라구요. 신기방기~

그냥 지나쳤다면 그저 돌덩이였을 유적들이 가이드님의 유래 설명을 들으니 당시 로마인들의 화려한 삶과 비극적인 마지막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그려지더라고요.

특히 사람의 형상을 그대로 본뜬 '캐스트'를 볼 때는 정말 숙연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진찍기는 웬지 꺼려져서 안찍었어요.

가이드님 설명을 들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폼페이의 도굴 역사였어요. 화산재 속에 완벽하게 보존된 도시였던 만큼, 발견 당시 그 안에는 엄청난 보물들이 잠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도굴꾼들은 귀중품을 챙기기 위해 굳어버린 화산재에 구멍을 파고 집 안으로 침입해 고대 폼페이 돈을 가져가 흔적이 남지 않게 약탈한 금화를 통째로 녹여서 아무런 문양도 없는 '금덩어리' 상태로 만들었다고 해요. 폼페이판 '돈 세탁'?이죠.
여튼 예말과 다르게 땅파면 돈이 나왔네요! ㅋㅋ

🍋 2. 환상적인 해안 드라이브와 소렌토 (Sorrento)

폼페이의 여윤과 함께 향한 곳은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유명한 소렌토입니다. 소렌토로 가는 길은 아말피 코스트의 절경이 펼쳐지는 구간인데요.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지중해의 푸른 바다는 정말 비현실적이었어요. 로마에 와서 자꾸 떠오르는 단어기 ‘백문이 불여일견’이에요. 곳곳의 아름다움을 눈에는 담을수 있지만 카메라는 부족하더라구요.

소렌토 전망대에서 잠시 멈춰 사진을 찍었는데, 가이드님이 포토스팟에서는 매번 사진을 찍어주셔서 혼자 오신분도 외롭지 않을것 같아요.

🏖️ 3. 남부 투어의 꽃, 포지타노 (Positano)

마지막 목적지는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포지타노였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답게 입구부터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제가 더 가보고 싶은 곳이 그리스 산토리니이긴 하지만요.

시골바다마을 느낌이 물씬나더라구요. 알록달록한 집들이 지중해의 햇살을 받아 화려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네요. 이날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은게 어디에요~ 그저 땡큐입니다.

남부 하면 레몬이죠! 포지타노 골목골목에서 파는 레몬 사탕과 레몬 슬러시(Granita)는 필수라 생각하고 갔는데!!!! 겨울이라 문닫은 곳이 너무 많더라구요. 레몬가게에는 한국인만 바글바글. 여기서 사봤자 결국 흔한 물건이지 싶어 구매 의욕이 떨어졌네요. 레몬 슬러시는 버스의 피로를 없애주기 딱 좋은 상큼한 맛이었어요.

자유 시간이 꽤 넉넉해서 해변가에도 가봤어요. 파도가 어마무시하게 세차더군요. 여름에 오면 정말 제맛일것 같아요.

카페에서 차한잔하며 바다를 즐기고 싶었는데, 문 연 카페도 거의없고 메뉴도 그닥이어서 그냥 걸으며 구경만 했네요.
산책을 끝내고 버스로 가는 타이밍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내리는거 있죠! 걷는동안 이슬비였는데 차에 타는순간 폭우! 로마로 돌아가는 내내 천둥번개까지 치더라구요. 신기하게 로마 도착하고 비가 그쳤어요. 날씨운 듬뿍 받은 날이에요^^

사실 혼자 왔다면 "와 바다 예쁘다", "돌이 많네" 하고 끝났을 텐데, 가이드님 덕분에 각 장소에 얽힌 역사와 유래, 로마인들의 지혜를 배우며 둘러보니 훨씬 더 깊은 맛이 있었어요. 남부의 의리 넘치는 마피아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구요.

그렇게도 가보고싶던 포지타노에 오늘 드뎌 와봤네요! 겨울이리 그런지 예상보다는 쬐끔 들 이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내년에 유럽살이 하게 되면 남편이랑 여름에 와봐야겠어요^^

🛍️ 남부투어 쇼핑 꿀팁: 레몬 사탕, 여기서 사지 마세요!
포지타노 거리를 걷다 보면 상큼한 레몬 향에 이끌려 너도나도 레몬 사탕과 레몬 첼로(Limoncello)를 고르게 되는데요. "기분은  포지타노에서 내고, 쇼핑은 로마에서 하세요!" 레몬의 고장'이라 더 저렴할 줄알고 레몬술 몇병 사려고 했는데, 로마보다 가격은 베싸고 종류는 한정적이더라구요. 저눈 로마에서 이탈리아 땅 모양린 부츠모양 레몬술과 면세점에서 안파는 레몬술 사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