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의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딸아이와 복닥복닥 자취하듯 지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꽉 찬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1. 런던의 힙한 에너지, 캠던 마켓 (Camden Market)
런던의 정석적인 느낌과는 또 다른,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였어요. 예상보다 크고 넓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먹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스테이블스 마켓(Stables Market)! 옛 마구간을 개조한 곳이라 말 조각상들이 곳곳에 있어요. 미로 같은 골목마다 빈티지 소품과 독특한 옷들,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하긴 한데, 딱히 동하는 물건이 보이질 않아 쇼핑은 그냥저냥 눈팅만 했어요.

길거리 음식의 천국! 스트릿 푸드가 엄청 다양하더라구요. 멕시칸 푸드 타코 한접시 먹고 뭘 더먹을까 다니다 보니 다들 시식해보라며 음식을 권하네요. 베트남푸드나 차이니즈 푸드나 가게만 다르지 맛은 같은 신기함 ㅋㅋ. 문닫을 때가 되서 그런지 할인도 해주고 음식도 한가득 담아주네요.

음식먹는 장소가 귀여워요. 근데 막상 안에
들어가면 치워주는 사람이 없어 깨끗하진 않아요.


2. 노을 맛집, 런던이 한눈에 들어오는 프림로즈 힐 (Primrose Hill)
캠던 마켓에서 운하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프림로즈힐이 나온다더라구요. 운하 주변도 참 이쁘더군요.

이런길을 따라가다보면 프림로즈힐 공원이 보여요.

노을 시간은 놓쳤지만,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런던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피크닉 장소라고는 들었는데, 이 저녁에 저렇게 많이? 언덕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더 샤드, 런던 아이 등 런던의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한달간의 여정을 갈무리하며 딸과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잔디는 젖어있어서 돌에 앉았어요^^ 화려한 명소도 좋았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런던 시내를 내려다보던 이 순간! 옆에서 대마피며 대화하는 젊은이들에 놀란 이 순간을 잊을수 없을거에요 우하하. 사람이 참 많다 했는데 대마 무리 였다니!! 내려오는길 진훍창에 신발이 망가진 순간도 못잊을거에요 ㅎㅎ
3. 내가 가장 애정하는 런던 아이템, 귀요미 타워 브릿지 야경 (Tower Bridge)
런던에서 저의 원픽, 바로 타워 브릿지! 지난번 야경을 못봐서 힌번 더 왔어요! 낮에도 멋지지만,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진 타워 브릿지는 정말 '귀요미'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반짝이고 사랑스러워요.


이 주변이 이렇게 화려한 곳인지 낮에 왔을땐 몰랐네요. 템스강 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화려한 건물들! 또 새로운 광경이에요.
5. 런던 박물관 중 가장 내 취향 빅토리아 앤 알버트 (V&A Museum)
둘째 날은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러 사우스 켄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인간의 화려한 욕망과 솜씨가 집약된 V&A 대영박물관보다 훨씬 화려해서 모녀 여행객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패션, 주얼리, 가구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가 정말 많아요. 특히 영국관은 브리저튼 촬영장같았어요

한국관은 기대 이하! 한국을 잘 모르는것 같아 실망스러웠어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초의 박물관 카페인 '갬블 룸(Gamble Room)'이에요.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영국 여행의 완벽한 마침표였습니다.
5.켄싱턴 가든 & 하이드 파크 (Kensington Gardens & Hyde Park)
박물관을 오가며 가로질러 갔던 거대한 공원들이에요. 도심 한복판에 이런 울창한 녹지가 있다는 게 정말 부러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 같은 개 공포증 환자(?)에게는 아름다움과 긴장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개들이 어찌나 많던지... 개들은 어찌나 행복해보이던지…풍경을 보며 감탄하다가도 근처에 개가 보이면 저도 모르게 딸아이 팔을 꽉 붙잡게 되더라고요. 런던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바짝 긴장하며 걸어야 했던 웃지 못할 추억의 장소입니다.



자연친화적 공원, 아기들 너무 귀엽죠!
딸과 함께 자취하듯 지냈던 한 달, 그리고 런던에서의 마지막 1박 2일. 소중한 보석 같은 추억이 되었네요. 영국, 조만간 또 가겠죠? 🇬🇧✨
그땐 아빠와 투룸에서 살자^^
'다른나라 여기저기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탈리아 로마 여행 경비 및 꿀팁 정리 (0) | 2026.04.07 |
|---|---|
| (영국 에든버러) 가성비라 말하기 아까운 고급 위스키맛 싱글몰트로얄마일 (1) | 2026.03.14 |
| [Manchester] 맨체스터 대학생들의 찐 맛집, ‘Federal Cafe Bar’ 옥스퍼드 로드점 (0) | 2026.02.27 |
| [영국여행] 맨체스터에서 즐긴 애프터눈 티: 리치몬드 티룸(Richmond Tea Rooms) 솔직 후기 (0) | 2026.02.27 |
| [영국 맨체스터 맛집] 줄 서서 먹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도 요리 핫플 ‘디슘(Dishoom)’ (1) | 2026.02.26 |